한로: 24절기, 의미, 풍습, 음식, 문화, 전통, 날씨, 계절, 가을, 단풍

깊어가는 가을, 한로의 의미와 풍습

벌써 10월 중순이네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실 텐데요, 오늘은 24절기 중 하나인 '한로(寒露)'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뜻으로, 밤 기온이 낮아져 풀잎에 맺힌 이슬이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시기를 말합니다.

 

 

한로, 어떤 날일까요?

한로는 일반적으로 양력 10월 8일 또는 9일경에 해당하며,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황경 195도에 위치할 때를 가리킵니다. 올해 2024년은 10월 8일이 한로입니다. 이 시기는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고, 일교차가 커져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로와 관련된 풍습과 음식

• 추수: 한로는 농촌에서는 추수가 한창인 시기입니다. 찬 이슬이 맺히기 전에 곡식을 거둬들여야 하므로 농부들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 국화: 한로 무렵에는 국화가 만개하여 가을 정취를 더합니다. 국화를 감상하며 차를 마시거나 국화주를 빚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국화꽃

 

• 추어탕: 한로와 상강(霜降) 사이에는 서민들이 양기를 돋우기 위해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미꾸라지의 지방 성분이 찬 기운을 막아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 중양절: 중국에서 유래한 중양절이 한로와 비슷한 시기에 드는 경우가 많아, 중양절 풍속인 머리에 수유를 꽂거나 높은 곳에 올라 고향을 바라본다는 내용이 한시에 자주 등장합니다.

 

한로, 우리에게 주는 의미

한로는 단순히 절기가 바뀌는 시기를 넘어, 자연의 순환과 인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찬 이슬이 맺히고 낙엽이 지는 모습에서 삶의 끝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 생명을 위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로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자연을 관찰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책을 하며 곱게 물든 단풍잎을 감상하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을 축제에 참여하거나, 농촌 체험을 통해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맺으며

한로는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찬 이슬이 맺히는 가을밤, 창밖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24절기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글은 어떠신가요?

24절기: 의미, 태양, 농사, 제사, 계절, 활용, 달력, 처서, 동지